“경남은행, 신개념 점포 울산서 시도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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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신개념 점포 울산서 시도할수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4.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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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한 달을 맞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울산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에서 미래형 점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금융시대에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BNK만의 차별화된 신개념 점포 모델을 고민해야 합니다.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되, 금융 소외계층 등 지역민을 아우를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되겠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울산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에서 미래형 점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첫 시도가 울산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제시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빈 회장은 20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울산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빈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작업 당시부터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을 강조해 왔던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도 시종 ‘디지털 금융’을 강조했다.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점포 폐쇄와 관련된 해법, 대응 방안을 찾아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 시절 ‘딥 이노베이션’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전환에 고삐를 당기면서 영업 채널이 빠르게 줄어들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향후 BNK의 점포수가 좀 더 줄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빈 회장은 “지역은행이라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점포 폐쇄 수를 최대한 낮추고, 폐쇄로 인해 발생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점포를 폐쇄해야 할 이유는 이미 발생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지점을 계속 두고 본다면, 그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잘못하다간 공멸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미래형 점포는 무엇일까.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점포 활용에 대한 고민이 깊은 그는 미국,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은행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빈 회장은 “미국 외곽의 한 도시에는 우리 전통 장날처럼 요일별 업무 담당자를 두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 점포에 한 명 이상의 PB가 있었겠지만, 거점을 두고 PB가 여러 점포를 요일마다 순회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또 낙후된 주민자치센터를 은행이 리모델링해 주고, 건물을 함께 쓰는 방식도 고민해 볼 수 있다”면서 “단순히 점포 숫자를 줄이는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은행과 고객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빈 회장은 BNK금융그룹의 해묵은 과제인 부산은행·경남은행 통합 문제도 짚었다. 그는 “‘투뱅크’냐 ‘원뱅크’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며 “현재 기조가 ‘투뱅크’이기 때문에 이는 유지하려고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서로 시너지를 내고 경영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경남은행이 울산지역 은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되는대로 울산을 찾아 이 지역에서 BNK가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지 살피겠다. BNK와 울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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