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확진자 3명 추가 19명
울산지역 자가격리자 5명
이상 없으면 7일 격리해제
中여행력 없어도 폐렴발생땐
관할보건소에 신고후 검사를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연일 확진환자가 추가되는 가운데서도 울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나 19명이며, 접촉자는 총 956명이다.
5일 오후 8시 현재까지 울산시는 전수조사자 13명(외국인 1명 포함), 자가격리자 5명 등 총 18명에 대해 능동감시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40대 여성(북구)과 30대 남성이 발열 등의 증상으로 각각 울산대병원을 찾아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40대 여성은 음성판정이 나왔고, 30대 남성은 6일 오전 결과가 나온다.
울산지역 자가격리자 5명은 6일까지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다면 7일부터 모두 격리 해제된다. 전수조사 대상자의 능동감시 종료 예정일은 8일이다.

그러나 울산 인근인 대구에 17번째 확진자가 설연휴기간인 지난달 24~25일 다녀간 것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24분께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부모 댁으로 이동했다. 부모 댁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는 다음날인 25일 가족 차로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하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가 오후 9시26분 SRT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또 환자와 접촉한 처가식구들은 또 지난달 27일 모두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결국 교육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모든 학생·교직원에 대해서는 등교 중지 조처가 이뤄진다.
또 앞으로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했을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5일 “최근 동남아를 통해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원인불명 폐렴 발생 시 중국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후 검사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중국 이외 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신종코로나로 확진된 사람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2번 환자(48세 남성·중국인)와 16번 환자(42세 여성·한국인), 17번 환자(38세 남성·한국인)는 각각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돌아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12번 환자는 스스로 병원을 찾을 때까지 방역당국의 관리 ‘밖’에 있었고, 16번 환자는 발열과 폐렴 등 증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방문력이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17번 환자는 방문했던 싱가포르 행사에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국내에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490명에 이르고, 누적 확진자가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