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태영호 “소신대로 말한것”…김기현 지도부 징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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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태영호 “소신대로 말한것”…김기현 지도부 징계 딜레마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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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 지도부가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을 비롯한 ‘막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여부를 둘러싸고 딜레마에 직면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태 최고의원은 최근 자신이 언급은 잇단 ‘실언’으로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며 근신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 경우와는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윤리위 징계 여부 조차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 최고위원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직접 참석해 제주 4·3, 백범 김구 선생 관련 등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소신대로 말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최고위 회의 불참에 대해선 ‘개인 사유’ 때문으로,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지난번 최고위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다.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당시 최고위 불참이 김기현 대표의 ‘경고’ 때문이라는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다.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저는 엄한(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과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 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우리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참에 전광훈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태 최고위원의 전 목사 관련 발언을 놓고선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재원 최고위원과 차이를 부각하려 했다는 말이 나왔다. 동시에 전당대회 때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던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대표는 태 최고위원의 ‘역사 문제는 소신 발언’ 언급과 관련 “그 외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며 “무슨 이야기인지 해석은 본인에게 물어봐야죠”라고만 답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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