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 전시관 조성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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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 전시관 조성 지지부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4.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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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내 전시관 건립이 울산시와 LH의 입장 차이로 지지부진하다. 사진은 울산 중구 다운2지구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이를 보존하기 위한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이와 관련해 울산시와 LH의 줄다리기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2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1246기의 유구와 860점의 유물이 발굴돼 보존 필요성이 제기 됐으나,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아직 뚜렷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 전시관 완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알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울산다운2지구 내 다운동 산34 일원 8만2100㎡ 일원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1246기의 유구와 860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문화재청 매장문화재위원회는 학술적 중요성과 보존 상태 등을 바탕으로 현지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LH가 제안한 보존방안 가운데 출토 구역 중 일부인 6만1000㎡ 보존, 부지 내 생태통로 조성, 역사·문화공원 내 전시관 건립 등이 담긴 2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향후 구체적 조성안을 전문가에게 검토받도록 했다.

이에 LH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 승인을 거쳐 보존지역 내 생태통로와 경사 옹벽 구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존지역 내 핵심 시설이 될 전시관 조성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 주체인 LH와 향후 운영을 맡게 될 울산시가 조성 규모와 관련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LH는 사업비를 감안해 전시관 규모를 연면적 2100㎡로 확정해 놓고 전시관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당초 민간에 매각 예정이던 공공주택지구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전시관을 건립하게 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하락한 LH로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 규모를 확정해 불확실성을 줄이자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울산시는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시민 편의와 유물의 효율적 전시를 위한 전시관 규모를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LH와 울산시는 지난해 연말 이후 최근까지 세 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뚜렷한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협의안이 도출되더라도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용역과 설계 용역 등을 거쳐야 해 전시관 완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LH는 “문화재청 심의위에 제안된 연면적 2100㎡와 관련해 울산시와 견해차가 있다. 향후 지자체에 인수인계해야 하는 시설인 만큼 울산시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시는 전시관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교육 등의 기능까지 포함해 많은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조성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유물 출토로 인한 LH의 사업성 하락 등을 감안해 LH와 잘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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