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려던 울산수출, 신종코로나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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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려던 울산수출, 신종코로나에 발목
  • 김창식
  • 승인 2020.02.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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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작년 대중국수출 역성장
신종코로나 사태 확산
세계경기 회복세에 찬물
석유·유화제품 특히 우려
▲ 자료사진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소폭 회복세를 기대했던 울산수출이 연초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다시 발목을 잡히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역할을 하는 중국 경제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생산과 내수 모두 위축되면서 울산의 2대 수출국인 대 중국 수출과 공급망 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무역협회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대 중국 수출액은 9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울산의 대 중국 전체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13%) 및 석유제품(-22%)을 비롯해 비철금속제품(-11.8%) 등 주력품목의 감소의 영향이 컸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로 수입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울산의 대 중국 수출도 3년 만에 역성장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울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미국에 이어 2대 수출국으로 울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2017년(15.7% ) 보다 다소 비중은 축소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함께 울산경제에서 수출 1~2위를 다투는 중요한 교역국이다.

최근 울산의 경제(산업)위기는 중국발에서 비롯됐다.

 

울산의 대 중국 수출액은 △2013년 120억800만달러 △2014년 122억5300만달러로 120억 달러대에서 중국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된 2015년부터 80억달러대로 급추락했다. 울산의 대 중국 수출액은 2015년 81억8900만달러, 2016년 80억7500만달러, 2017년 88억8700억달러에 머물렀다. 2018년에는 중국경제 회복세로 대 중국 수출이 다시 110억달러(110억700만달러)대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미중간 무역전쟁의 역풍을 맞아 다시 크게 후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 수출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올해 울산 수출은 전년(695억달러) 대비 2.3% 증가한 7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세계경제가 신흥국(인도, 브라질, 중동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완만히 회복되고, 세계 교역량도 소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수출 목표치를 소폭 증가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울산의 대 중국 최대수출품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2020년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 수출액은 약 1억500만~2억5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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