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맞은 정치권 ‘노동가치 존중’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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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맞은 정치권 ‘노동가치 존중’ 한목소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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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 가치에 대한 존중을 한 목소리로 외치면서도 상대방을 향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이 근로자와 기업 간 ‘갈라치기’를 하려 한다고 지적한 반면,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근로자의 땀방울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노동 현장 불법과 부조리를 바로잡고, 선량한 근로자가 피해를 안 받도록 노력하겠다. 근로자의 노고가 제대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드는 데 정부·여당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노동 개혁이다. 민주노총이 7월 총파업에 나선다고 모금 중인데, 근로자 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투쟁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대 노총이 불법 폭력을 일삼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민이 이를 더 이상 용납 안 할 것이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노란봉투법’과 같이 노조에 기득권만 지켜주고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일부 특권노조의 행태는 노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노동자라는 이름에 오히려 먹칠을 하고 있다. 노동자 권익과는 전혀 무관한 불법·떼법 파업을 주도하고,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세습, 비노조원들에 대한 차별과 괴롭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부실한 안전망과 과로사, 갑질, 낮은 임금으로 잔혹한 사회적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정책위의장 역시 페이스북에 “아직 많은 노동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안전과 건강 문제, 불공정한 대우, 직장 내 차별, 낮은 임금으로 고통받는다.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세계 최빈국 대열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건 노동자의 피와 땀,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에 대해선 “법적 근거도 없는 노조 회계 자율점검으로 노조를 옥죄고, 주 69시간 근무제로 노동자의 삶을 갉아먹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노동권의 거대한 퇴행에 직면했다. 주 69시간제도 거리낌 없이 추진하는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 노동개악을 단결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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