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 울산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오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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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회 울산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오자 논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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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울산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최모씨의 ‘피천득-오월’. 작품 위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문 ‘무었’은 ‘무엇’의 오기이고, ‘시’는 ‘수필’ 작품을 잘못 표기했다.
제27회 울산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최모씨의 ‘피천득-오월’. 작품 위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문 ‘무었’은 ‘무엇’의 오기이고, ‘시’는 ‘수필’ 작품을 잘못 표기했다.

제27회 울산미술대전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 수상작이 본문 오자에도 당선이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미술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김봉석)가 지난 4월30일 제27회 울산미술대전 서예·문인화 부문 입상작을 발표한 가운데 대상 수상작인 최모씨의 ‘피천득-오월’에서 오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울산미술대전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29일 울산 남구 삼산고등학교에서 현장 심사를 진행해, 피천득의 수필 ‘오월’을 발췌한 최씨의 작품이 한글 궁서체로 풀어내 서체의 흘림 기법을 잘 표현했고, 글자 구성을 통한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고 평가해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선정 발표 이후 최씨의 작품에 일부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씨가 옮긴 내용은 ‘내 나이를 세어 무었하리’라고 썼지만, ‘무었’은 ‘무엇’의 오기다. 또 작품의 글은 피천득의 ‘수필’이지만 ‘시’로 잘못 표기됐다.

울산미술대전운영위원회는 서예 한글, 서예 한문, 문인화 등 3개 부문에 심사위원을 각각 6명씩 꾸려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심사위원 중에는 문장 감수위원도 포함돼 있었지만, 대상 수상작의 오류가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상황이다.

대회를 주최한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는 이와 관련해 오류 사실을 미술대전운영위원회에 전달하고, 문장 감수를 맡은 심사위원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심사위원회 의견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수상 취소’ 등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 관계자는 “현재는 내부적으로 향후 절차를 논의 중으로 수상자도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술대전운영위원회에서 결정 나는 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미술대전 수상작에서 ‘오자’가 발생한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지난 2021년 충북미술대전에서는 서예 한자 부문 대상작이 낙관 부분 한자가 잘못된 것이 전시 과정에서 관람객에 의해 발견돼 수상 취소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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