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세 68% 하락거래…‘역전세난’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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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세 68% 하락거래…‘역전세난’ 우려 고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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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7월말 임대차법 시행으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울산 아파트 시장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과 올해 울산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는 전체의 68.2%(418건)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4월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울산 아파트 중 동일 단지·동일 면적 전세 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613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 하락거래 비중은 62%(3만2022건 중 1만9928건)로, 울산이 타 도시에 비해 하락 거래가 더 많이 발생됐다.

하락 거래는 수도권 66%(1만9543건 중 1만2846건), 비수도권 57%(1만2479건 중 7082건)로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이었다.

또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5년 이내(-5.85%), 6~10년 이내(-4.70%), 10년 초과(-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 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 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R114는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 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2022년 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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