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자리한 갤러리유가 초대전으로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원로 서예가 규빈 김숙례 서예가의 16번째 한글 서예전을 연다. 개막식 9일 오후 2시.
이번 전시에서는 김숙례 서예가 특유의 창작 서체를 중심으로 한글 고체를 선보인 작품, 옛 성현의 글귀를 담은 작품 등 16점을 소개한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온 신작도 함께 선보여 김 서예가의 완숙미 넘치는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화가 이중섭의 시 ‘소의 말’의 일부를 발췌해 화선지에 옮긴 작품이 눈길을 끈다.
김 서예가는 “흐트러져 있으면 외면하고 겸허할 땐 충분한 안식을 주며, 때론 엄격한 몸짓과 눈빛으로 나를 다스린다. 좌절과 한계를 수없이 감내했던 수십 년을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내 삶이 있는 한 이 일을 끔찍이 사랑하며 동행할 것”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김숙례 작가는 울산을 비롯해 서울, 일본 등에서 15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로상을 받았고, 울산미술협회 올해의 작가상, 랑제문화상, 춘포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서도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울산문화예술회관 아트클래스, 울산 남구문화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문하생 모임인 규빈서우회를 꾸려 문하생들과도 서체 연구, 단체전 등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전시 관람 오전 10~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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