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3.9%)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0%, 2월 4.7%, 3월 4.2%, 4월 3.6% 등 상승폭을 좁혀가고 있다.
그러나 채소(8.9%), 기타농산물(7.5%), 가공식품(7.4%), 외식(7.5%)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다.
채소의 경우 27개 품목 중 양파(66.7%), 당근(64.8%), 생강(61.7%), 호박(30.4%), 브로콜리(29.6%), 무(29.4%) 등 11개 품목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다. 기타농산물에서는 4개 품목 중 고춧가루(15.6%)와 참깨(13.2%)가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먹거리 중 품목이 가장 많은 가공식품의 경우 73개 품목 중 잼(45.2%), 드레싱(32.6%), 맛살(27.1%), 파스타면(23.0%), 기타육류가공품(21.7%), 참기름(21.4%), 어묵(21.3%) 등 31개 품목의 상승률이 10%를 훌쩍 넘었다.
외식은 39개 품목 중 김밥(18.7%), 햄버거(17.1%), 돈가스(15.5%), 라면(13.7%) 등 10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특히 외식(7.5%)의 경우 전월(6.7%)보다 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이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었다.
한편, 가정의 달인 5월에 외식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외식 물가는 이번달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그간 누적된 원유·곡물 등의 원가 가격 상승분과 인건비 인상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외식 물가 오름세는 지속된 바 있다. 여기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식료품 수요가 외식 수요로 옮겨가 외식 물가는 전체 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울산지역 외식 물가는 지난 2021년 11월(4.3%) 이후 17개월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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