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연은 푸른가시의 공연장상주단체 우수 레퍼토리 공연의 일환이자, 울산 대표로 오는 6월16일부터 7월7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제주’에 참가하는데 앞서 시연회 성격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푸른가시의 제주 공연 일정은 6월19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 공연장에서 오후 3시·7시30분 두 차례 예정이다.
연극 ‘간절곶-아린 기억’은 남북분단으로 겪어야 했던 이산의 아픔과 갈등으로 힘겨워하는 한 집안 3세대의 가족사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3~4월에 열린 제26회 울산연극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연극제 수상을 목표로 내용 일부를 수정하고, 배역을 교체하는 등 조금 달라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연극은 분단 현실이라는 아프고 힘든 현대사를 살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둥 줄기다. 특히 남한 출신으로 6·25 전쟁과 함께 인민군이 됐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로 석방돼 다시 국군으로 입대해야 했고, 북쪽에 두고 온 사랑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힘겹게 살아야 했던 울산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
여기에 울산의 대표적 해돋이 명소로서 희망의 상징인 ‘간절곶’을 연극의 주 배경으로 설정해 극의 생동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푸른가시의 중견배우로서 연기력을 발휘해 온 이현철이 주인공인 규태역을 맡았고, 울산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전민수를 비롯해 노영하, 하광준, 구경영, 이나경, 김경은, 김미영, 엄영실, 조이안, 조상희, 홍세미, 이반디, 김서영 등이 호흡을 맞춘다.
한편, 극단 푸른가시는 지난 제26회 울산연극제에서 단체 대상과 무대 예술상을 비롯해 최우수연기상 전민수, 신인연기상 김미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271·0557.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