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직원 연봉 9.9% 오를때 기관장 40.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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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직원 연봉 9.9% 오를때 기관장 40.9% 상승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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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석유공사가 12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기관장 연봉은 전년 대비 4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들의 연봉 상승폭 역시 평균보다 7배 이상 컸다.

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석유공사 상임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4886만8000원이었다. 1억1801만1000원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6.1% 증가했다.

상임 공관장 연봉이 전년보다 40.9%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고, 상임 이사와 상임 감사도 각각 31.9%, 2.9%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체 공공기관 상임 임원 평균 연봉 증가 폭은 1.2%에 그쳤다.

무엇보다 임원들의 연봉 상승률이 일반직원들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석유공사 정규직 직원들의 연봉은 9544만원으로 2021년보다 9.9% 올라 기관장 연봉 인상률보다 훨씬 낮았다.

이마저도 전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상승률(1.4%)보다 높은 것이어서 일부 기관장들이 자신의 고연봉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높은 임금을 책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연봉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석유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777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313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 흑자를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5813억원이었다.

국제유가가 2021년 배럴당 71달러(브렌트유 기준)에서 지난해 99달러로 39% 상승한 가운데 작년 4월부터 본격 생산을 개시한 영국 자회사 ‘다나’의 톨마운트 가스전이 연간 456만배럴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과 인근 연계 개발 유전에서 조기 생산에 성공해 연간 생산량 52만배럴이 더해진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또 비핵심 자산 매각과 투자금 회수를 통해 1조3890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해 이자 비용으로 인한 순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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