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 임한다. 리그 한 바퀴를 돈 울산은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 승점 28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FC 서울(6승 2무 3패·승점 20)과는 승점 8점차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22득점과 9실점으로 리그 최다 골·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팀 도움도 14개로 1위다.
주축 공격수인 주민규와 루빅손이 5골 1도움으로 득점 랭킹 2위에 위치하고 있고, 부진하던 바코도 최근 살아나 3골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엄원상(2골 2도움), 마틴 아담(1골 2도움), 황재환(2골), 김민혁(3도움), 이청용(1골 1도움), 설영우(1골 1도움), 강윤구(1골 1도움)까지 고른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울산은 역대 전적에서 강원에 25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2012년 7월15일 안방에서 2대1 승리를 시작으로 11년 동안 24경기 무패(20승 4무)를 달리고 있다.
수원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우울한 두 팀이다.
개막 10경기(2무 8패)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은 수원은 현재 최하위인 12위(승점 5)다.
직전 11라운드에서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공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모두 밀렸으나, 전반 29분 나온 이기제의 프리킥 골을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한때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수원의 순위와 경기력은, 낯설지만 현실이다.
전북의 추락은 더 극적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단 한 번도 파이널B로 떨어진 적이 없고, 최근 10년간 리그 우승만 7회를 기록한 K리그의 강호 전북은, 현재 10위(승점 11·3승 2무 6패)에 머물러 있다.
최악의 부진 속에 두 구단은 나란히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병근 감독이 물러나고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수원은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전북전이 김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강원FC를 떠난 후 약 1년 반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른바 ‘병수볼’로 불리는 특유의 전술 색채를 수원에 어떻게 입힐지 주목된다.
‘레전드’ 김상식 감독을 씁쓸하게 떠나보낸 전북은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수원전에 임한다.
현역 시절 특급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김 대행이 꽉 막히다시피 한 전북 공격의 ‘혈’을 어떻게 뚫어낼지에 시선이 쏠린다.
두 팀의 역대 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34승 23무 26패로 앞서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 결과는 1대1 무승부였다.
2위(승점 20)로 고공비행 중인 FC서울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풍의 승격팀’ 광주FC를 불러들인다.
서울은 광주를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 중인데, 올 시즌 2라운드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K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서울은 4경기 연속 3만 관중 유치에도 도전한다.
박재권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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