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 울산항 화물적치장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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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 울산항 화물적치장 확보 비상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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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항만서 中으로 수출되지 못해

울산항으로 오게 될 경우 대비

UPA, 대체부지 확보에 총력

중국기항선박 검역도 대폭 강화
▲ 자료사진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중국으로 가야할 화물이 타 항만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칫 외부화물이 울산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역 항만당국이 자체적으로 대체 화물적치장을 확보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중국 기항선박에 대한 검역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현재 UPA는 부산이나 인천 등지에서 제때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하는 화물이 포화상태에 달하게 될 경우, 이 화물이 울산항으로 올 경우를 대비해 대체부지 확보에 나섰다. 우선 공용부두인 용연부두를 우선적인 대체 화물적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산지역 컨테이너터미널의 장치율은 70% 수준으로 UPA는 파악하고 있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80%가 넘으면 포화 상태로 본다.

무엇보다 울산항에서도 갈수록 컨테이너 화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 할 문제다.

울산항은 지난한 해 컨테이너화물 51만7245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화물의 20% 수준인 9만5289TEU로 가장 많다.

일본 9만1237TEU, 베트남 6만6038TEU, 인도네시아 4만8072TEU, 중화민국 3만1552TEU, 홍콩 2만9022TEU, 기타 8만4116TEU 등이다.

울산항 주요 컨 화물의 종류는 플라스틱 원유, 자동차부품, 철강 등 주로 석유화학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중국으로 수출될 타 지역 화물이 울산항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비한 대체부지 확보와 함께 지역 중국 수출물량 적기 처리 방안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역 수출기업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울산의 경우, 기업 자체로 화물을 쌓아둘 여력이 많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해 궁극적으로 지역 수출전선 차질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 조치기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만 검역도 보다 강화되고 있다. 국립울산검역소는 9명의 검역인력을 추가했으며, 중국기항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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