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5년새 온라인쇼핑몰 폭증…주점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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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5년새 온라인쇼핑몰 폭증…주점은 줄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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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증가와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최근 5년간 울산지역 통신판매업 사업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션·게스트하우스와 커피음료점은 늘어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이주점·호프전문점은 대폭 감소했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100대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 데이터’를 9일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지역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5만9179명이다. 최근 5년(2018년~2022년)간 매년 늘어 2018년 말 4만9916명 대비 18.6% 증가했다.

통신판매업은 코로나로 비대면 경제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인 154.2%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온라인 플랫폼)의 지속적 성장과 낮은 창업 비용 등의 영향이다.

반면 유사한 품목을 취급하는 옷가게(-8.6%), 신발가게(-18.0%) 등의 오프라인 매장은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펜션·게스트하우스는 코로나로 국내 여행수요가 늘고,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에 따라 110개에서 202개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숙박업종인 여관·모텔은 14.3% 감소했다.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는 스트레스·우울증 등의 증가로 12.5% 늘었다. 상대적으로 한방병원·한의원, 종합병원, 내과·소아과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밖에 스포츠시설운영업(77.5%), 피부관리업(74.5%),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71.4%)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커피음료점은 60.6% 증가했으나 PC방(-30.2%), 간이주점(-25.0%) 및 호프전문점(-22.4%)은 직장 회식 문화의 변화,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의 직격탄을 맞아 100대 생활업종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공인노무사의 증가율은 전문직 중 가장 높은 39%를 기록했다. 주 52시간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노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노동 관련 법률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결혼상담소는 2018년 17개에서 2022년 27개로 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주의 성향의 심화, 결혼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등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2018년 말 228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292만3000명으로 28.0% 증가했다.

광역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62.7%로 가장 높은 생활업종 증가율을 보였으며, 울산(18.6%)은 전북(17.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100대 생활업종 평균 사업존속연수는 8년9개월로 나타났다. 담배가게(17년11개월), 이발소(16년), 시계·귀금속점(15년11개월) 순으로 높았으며, 통신판매업(2년7개월), 커피음료점(3년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3년6개월) 순으로 짧았다. 지난 5년간 빠르게 숫자가 늘어난 업종일수록 그만큼 생애주기가 짧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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