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문화 반딧불이](8) 국악실내악단 ‘파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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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문화 반딧불이](8) 국악실내악단 ‘파래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5.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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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창단한 국악실내악단 파래소는 장쾌하고 시원한 파래소 폭포에서 영감을 얻어 악단 이름을 지었다.
▲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레인 포레스트 월드뮤직 페스티벌에서 펼친 공연 장면.

국악실내악단 파래소(波唻沼)는 장쾌하고 시원한 파래소 폭포에서 영감을 얻어 지난 2002년 창단했다. 이름 그대로 노랫소리로 넘실대는 연못이다. 시원한 음악으로 항상 넘실댄다. 대금 황동윤, 소리·가야금 서다희, 소리·타악 장평, 아쟁·타악 유병기, 타악 김태호 등 5명의 단원이 20년 넘게 울산에서 활동하며 지난 2014년 울산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게다가 지역 예술단체로는 최초로 2017년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전국 우수전문예술단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21년 대한민국 창극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장르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시도 중이다.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창작뮤지컬, 창극,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해 활동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순회 사업 선정, 말레이시아 레인 포레스트 월드뮤직 페스티벌 공식 초청 등 지역을 넘어 전국, 나아가 해외까지 다양한 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파래소는 꾸준한 창작활동과 더불어 지역신진 예술가들의 다양한 활동을 돕기 위해 레이블을 설립해 젊은 예술인 발굴과 역량 강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파래소 레이블은 신진 예술가들에게 그동안 공연 경험이 많은 파래소가 도움을 주고 음악적으로도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힘들 북돋아 주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 경합하기보다 가진 것을 나누며 통합으로 시장을 확장해 가는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파래소만의 색깔을 지난 매력적인 음악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황동윤 국악실내악단 파래소 대표는 “파래소가 지역 문화단체와 함께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의 예술지원 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콘텐츠를 개발하고 밑거름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콘텐츠를 개발해 해외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신진 예술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수록 지역 예술생태계가 꾸준히 발전하고 확장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문화 성장을 위해 파래소도 지속적인 공연 활동과 더불어서 열정 있고 실력 있는 신진예술인과 연대해 생기있고 활력 넘치는 문화시장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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