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울산공업축제]울산 사는 자부심 만끽할 나흘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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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울산공업축제]울산 사는 자부심 만끽할 나흘간의 향연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05.1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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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울산은 1962년 1월27일 우리나라 최초의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5년 뒤 성공적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1962~1966) 계획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1967년 4월20일부터 제1회 공업축제가 열렸다. 상징물 공업탑도 이때 세워졌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공업이 공해를 연상시키는 단어가 됐고 인력동원도 어려워지자 동력이 떨어져 1987년 20회 행사로 끝을 맺었다.

이렇게 사라진 ‘울산공업축제’가 35년 만에 다시 열린다. 민선 8기 김두겸호는 울산공업축제를 재개최키로 하면서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경제계와 노동계, 시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구심점을 만드는 울산의 대표 축제’로 재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특히 올해는 ‘새로운 시작, 위대한 첫걸음(New Start, Great Step)’이라는 슬로건 아래 산업도시 울산의 특색을 살려 울산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축제 준비단계에서부터 기업, 근로자, 시민 등 ‘울산 사람’ 모두가 참여하면서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보여주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본보는 창간을 맞아 ‘울산공업축제’의 역사와 프로그램, 구성 등을 살펴보면서 울산공업축제를 미리 들여다봤다.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공업축제 부활과 함께 울산의 현재, 미래 모습도

시는 공업축제를 되살리기로 결정하면서 축제 개최시기를 6월로 잡았다. 이전 공업축제가 울산시 승격에 맞춰 2회부터 6월1일 개최됐기 때문이다. 출범 당시 이 행사는 울산에서 열렸으나 국가적 성격의 축제였다. 취지문에도 ‘공업도시로서의 울산은 이미 하나의 청사진을 벗어나 발전하는 한국의 싱징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략… 이러한 현실적 차원에서 보다 넓은 웅지와 용기를 가다듬어 다시 풍요한 민주사회의 건설이 약속된 제2단계의 자립경제 개발작업을 성공리에 매듭짓기 위해 제1회 울산공업축제의 막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울산공업축제는 그 지향점이 분명했고, 그런만큼 시민들로부터의 인기도 폭발적이었다.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축제의 기본 틀은 이전 공업축제를 다시 부활시키는데, 새롭게 열리는 공업축제는 여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울산의 현재와 미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시 관계자는 “현재 5060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옛 공업축제의 추억을 소환하는 한편, 2030세대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울산의 현재 모습과 미래 모습까지도 다같이 보여 줄 계획이다”며 “산업도시 울산이라는 도시 정체성에 부합하는 공업축제 개최를 통해 울산 산업을 재조명하고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단순 외부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축제가 아닌, 울산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민들이 보고 즐거울 수 있는 축제를 만들면 된다는게 김두겸 시장의 당부”라며 “즐겁고 재밌는 축제를 만들면 자연스레 외부에서 찾아올 것이기에, 정말 산업도시 울산이라는 도시 정체성에 부합하는 축제를 개최하려 한다”고 밝혔다.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울산공업축제 구성 프로그램

시는 지난해 10월12일 울산공업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첫 삽을 떴다. 이후 자문위 구성 및 울산공업축제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부터는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울산공업축제추진위는 이번 축제의 비전인 ‘울산에는 울산사람이 있다!’를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록 페스티벌, 고복수 가요제, 춤 페스티벌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열렸던 축제들을 연계해 공업축제에서 모두 즐길 수 있게 한다.

6월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 각종 축제들이 열리는데 메인 행사장인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대형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2일은 록페스티벌, 3일에는 근로자 패션쇼와 고복수 황금심 가요축전, 4일에는 고복수가요제가 열린다. 무엇보다 노동계의 참여로 곳곳에서 근로자 패션쇼, 근로자 스포츠 한마당, 근로자 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보조 행사장인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왕버들마당에서도 구·군 향토문화공연, 떡빵앗간 축제, 비보이 페스티벌, 춤 페스티벌, 매직 컨벤션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한우 홍보관, 목장 나들이 체험, 처용 탈방 전시, 명장 홍보관 등 울산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 부스도 제공된다.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 그때 그시절 공업축제

◇축제의 하이라이트 개·폐막식

시는 이번 공업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단연 개막식의 ‘퍼레이드’와 폐막식의 ‘불꽃놀이·드론쇼’를 꼽았다.

과거 울산공설운동장에서 공업탑까지 고적대와 학생 행렬을 따라 유공(SK에너지) 등 울산 대표 기업이 자사 제품을 앞세우는 자동차 행진을 했다.

이번 공업축제의 개막식은 ‘새로운 시작, 위대한 첫걸음’이란 슬로건으로 4000여명이 참여하는 개막식과 함께 퍼레이드를 되살린다. 축제 첫날인 1일 오후 4시부터 6시10분까지 공업탑에서 출발해 달동사거리, 울산시청,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까지 약 3㎞를 2시간 가량 행진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참여인원도 1000여명, 행렬 길이만 약 1㎞다. 노동계와 다문화, 팔각회, 78연합회 등 다양한 계층이 행진에 참가하며 직접 퍼레이드 차량을 제작해 참여하는 기업부터 첨단 차량의 모습 공개까지 화려한 퍼레이드 차량이 기계장치, 영상 기술과 함께 줄을 이을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울산사람, 교류, 선박&자동차, 기타산업, 업사이클링이란 5개 테마로 ‘위대한 유산, 다시쓰는 신화, 새로운 시작’의 흐름을 보여준다.

폐막식은 오는 6월4일 오후 7시30분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데 그간 지속 개최됐던 불꽃놀이를 공업축제와 함께 진행하며 폐막식으로 장식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퍼레이드와 드론쇼, 불꽃놀이에서 그동안 미래 모습과 가상의 현실을 구현해 낼 것”이라며 “정말 색다를 것이고 단언컨대 울산시민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공업축제 주요행사 일정(태화강국가정원 내)
  남구 둔치 야외공연장 왕버들마당
1일
(목)
·퍼레이드
 (공업탑~남구둔치)
·개막식
·민속예술 경연대회 
·구군 향토문화공연
없음
2일
(금)
·시민참여프로그램
·근로자프로그램
·록페스티벌
·시민참여프로그램
·시민오픈스테이지
·근로자프로그램 
·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야외가족음악회
3일
(토)
·근로자패션쇼
·고복수 황금심
  가요축전
·근로자
  스포츠한마당
·떡빵앗간축제
·비보이 페스티벌
4일
(일)
·근로자프로그램
·울산TOP가요쇼 
·고복수가요제
·근로자
  스포츠한마당
·떡빵앗간축제
·국제매직컨벤션
·시민참여프로그램
·전국청소년가요제
·태화강춤페스티벌

※폐막식·불꽃놀이·드론쇼는 4일 오후 동구 일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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