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덕이 효 문학상은 엄 시인이 쇠퇴하는 우리 고유의 효 사상을 복원하고,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사비로 제정한 상이다.
시 부문 수상자 덕진 스님의 시 ‘만년효행’은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것이 효도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큰 점수를 받았다.
박종해 전 울산예총 회장은 “시를 형성하는 기교나 시적 이미지 면에서 보다는 효 사상이 부각된 의미와 내용에 치중해 심사했다. 불교적 깊은 사유와 독특한 체험이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만년효행’의 효 사상이 주목된다”고 심사평을 했다.
시조 부문 수상자 최순옥 시인의 ‘사람 하다’ 벼 이삭이 열리고 익기까지의 과정을 인간의 모습과 같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분옥 외솔기념사업 선양회장은 “제목 ‘사람 하다’는 ‘사름 하다’를 시인의 고향에서 소리 내는 대로 듣고 자라 제목으로 정한 것으로 짐작해 본다. 앞으로 시작에 매진하여 더 큰 시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했다.
한편, 격년제 효 문학상으로 열릴 ‘엄덕이 효 문학상’ 수상작 시상식은 오는 30일 울산 남구 삼호동 효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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