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단위로 코스피 -1.02%, 코스닥 -2.68%로 한주를 마감하였는데 물가 둔화세가 조금씩 나타나고는 있지만, 통화정책 전환에 영향을 줄 정도로 낮아지지는 못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역은행 예금 인출과 주가 변동성 확대,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못한 채 코스피 2500선에서 지속되는 박스권 흐름에 안전자산 선호와 물가의 증시 영향도는 낮아진 상황인데 거래대금도 지난 4월에 비해 큰 폭 감소하였다.
지난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약 89조원으로 집계되었는데 4월 마지막 주 약 118조원과 비교하면 25% 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이번 주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 발표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계 심리가 동조화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주가는 좁은 폭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와 2019년의 주가 저점 확인 이후 구간에서의 공통점은 해당 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익 바닥을 확인했고, 두 차례의 랠리와 눌림목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익변화율이 바닥을 찍었던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구간별 주요 증시 지표들의 변화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이익은 바닥을 찍은 뒤 완만히 우상향했고 주가는 이익이 바닥을 찍기 이전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뒤 추가로 5~6개월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이익이 바닥으로 가는 동안 주가가 먼저 반등하기 시작하는 경향 때문에 상향되다가 이익 바닥을 통과하고 약 6개월 뒤 시점을 전후로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났다.
결국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12개월 선행 PER 13배)도 곧바로 조정을 이끌어내기보다는 좀 더 유지된 이후 완만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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