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려아연,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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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려아연,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5.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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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고려아연 바둑팀 선수단. 한국기원 제공
올 시즌 KB 바둑리그 ‘신생팀’ 울산고려아연이 하위 지명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해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울산고려아연은 지난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리그 10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천녹에 2대3으로 패하고도 P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울산고려아연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9승 7패(승률 0.563), 승점 26을 기록하며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울산고려아연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1국에 나선 바둑 여제 최정 9단과 2국에 나선 주장 신민준 9단이 각각 상대팀 홍성지 9단과 변상일 9단에게 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신민준 9단은 145수만에 흑불계 패로 리그 8연승을 마감했고, 최정 9단도 220수 끝에 백불계 패를 당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팀을 구한 건 그동안 출전 횟수가 많지 않았던 하위 지명들이었다.

3국에서 5지명 박현수 5단이 김승진 3단을 상대로 흑불계 승을 가져왔고, 4지명 윤준상 9단이 김정현 8단을 백불계 승을 따내며 값진 1점을 확보했다.

이후 에이스 결정전에서 최정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패했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었다.

울산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은 “초반에 에이스 선수들이 무너져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남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준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선수단 체력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힘써 최대한 높은 곳까지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고려아연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2위 수려한합천과 준플레이오프(3판2선승제)에 돌입한다.

올 시즌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이다.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된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매 경기의 승점은 4대0 또는 3대1로 승리할 시 3점, 3대2로 승리할 시 2점, 2대3으로 패할 시 1점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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