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4인 가구 평균 월 3000원 오른다. 가스요금까지 합쳐 에너지 요금 인상분은 월 7400원에 이를 전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kWh당 8원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4인 가구 평균 전력소비량인 월 332kWh를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전기요금은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00원 오르게 된다.
가스요금도 MJ(메가줄) 당 1.04원 올라 평균 사용량인 3.861MJ 기준 월 4400원이 인상된다.
이번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4인 가구는 월 74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이날 정부가 전기요금을 kWh당 8원 인상하면서 16일부터 적용되는 2분기 전기요금은 기존 kWh당 146.6원에서 kWh당 154.6원으로 인상됐다.
가스요금의 인상률은 주택용의 경우 기존 MJ당 현행 19.6910원에서 20.7354원으로 5.3%(1.0444원) 인상됐다.
음식점, 구내식당, 이·미용업, 숙박업, 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의 인상률은 5.4%다. 목욕탕, 폐기물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의 인상률은 5.7%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 발표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냉방비 폭탄’ 완화 대책도 내놨다.
우선 기존에 운영 중인 한국전력의 복지할인 요금제도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독립·상이 유공자, 차상위 계층, 3자녀 가구 등 약 360만호에 해당하는 사회배려계층에게는 월 8000원에서 2만원까지 전기요금이 할인된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사회복지시설 약 9만5000곳에도 월 전기요금의 30%를 할인해준다.
정부는 전기 절감량에 따라 1kWh당 30원의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에너지캐시백 제도’도 확대한다.
기존 캐시백 제도는 절감률 30%를 한도로 절감량 1kWh당 30원이었지만, 절감률 수준에 따라 구간별로 1kWh당 30~70원으로 차등 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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