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무가 제98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길 위의 인연’(연출 전명수·극본 김행임)을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공연장상주단체 육성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치유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준비했다.
공연의 주 무대는 언덕길을 끼고 있는 대로와 지식이 넘쳐나는 생활 터전이다. 고물상을 운영하며 고물이 보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자신들의 삶처럼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정숙은 길 위에서 만나는 새댁과 장미 엄마와의 사소한 인연일지라도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 그러던 어느 날 대로는 친구의 부고를 듣게 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극단 무는 이 작품으로 지난 202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공연 베스트 작품상을 받고, 올해 공연장상주예술단체 우수작품 레퍼토리 첫 번째 무대로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전민수, 김규열, 진정원, 김영희, 조예진, 박준용, 김효정 등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전명수 연출자는 “연극은 누구나 맞닥뜨리는 삶과 죽음의 보편성을 통해 상처를 들여다보고, 인생에서 허락된 치유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며 “연극으로 인생의 무상함과 우리가 바라는 인생에 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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