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미술관 개관과 법정 문화도시 지정으로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울산 남구에 복합문화공간을 연다.
대구지역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현대미술연구소는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하는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펄’에 이어 울산 남구 옥동에 복합문화공간 ‘아트펄유’를 개관한다. 소득 수준이 높고 문화 향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울산에서 지역성을 허물면서 작품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안공간이 기획전시 중심의 전시 공간이었다면, 울산 ‘아트펄유’는 창작과 감상을 위한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과 강연·공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미술을 비롯해 인문학·미학 등 예술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강연으로 울산 시민들이 자신만의 컬렉션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17일부터 개관전 ‘에피소드’를 1·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 ‘Imagine'은 김건예, 김명범, 김미련, 김영환, 신기운, 안시형, 장우진, 차규선, 홍순환, 황우철 등 중견급 작가 10명이 참여해 6월17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개관·전시개막식 17일 오후 5시.
2부 ‘point to point’는 7월5일부터 8월19일까지 울산에서 활동하거나 울산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등 청년 작가 9명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윤섭, 박소현, 백다래, 변카카, 신준민, 이승희, 이우수, 정문경, 최영이다.
정명주 복합문화공간 아트펄유 대표는 “울산과 대구는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레지던시 작가들의 교류와 비평 활동으로 예술적으로도 접점이 많다. 개관 이후 2인전·3인전 등을 통해 다양한 전시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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