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도예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이 있다. 대학에서 경찰학을 전공한 이예나 대표는 우연히 참여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서 찰흙으로 내면을 표현하는 조형 작업을 경험하고 흥미를 느껴 도예 활동에 집중하게 됐다. 이후 여러 공방에서 수업으로 배우고 강사로 경력을 쌓은 이씨는 지난해 도예 공방 ‘프롬 더 소일’을 열었다.
‘프롬 더 소일’의 수업은 원데이 클래스와 초급·중급·창업반이 주를 이룬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작은 디저트볼이나 접시, 머그컵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도 흙을 쌓아 만드는 핸드빌링 방식과 함께 물레 작업도 경혐해 볼 수 있다. 6개월 과정의 초급반에서는 물레 작업의 필수 과정인 중심 잡기를 배우고, 낮은 접시, 원기둥 형태의 식기류, 항아리 등을 배운다. 중급반은 초급 기술을 바탕으로 더 큰 작품에 도전해 보는 과정이다.

공방 수강생은 20~30대 직장인과 50~6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찾는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소정의 비용을 내면 퇴근 이후나 주말에 물레 등 장비나 작업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취미로 도예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특히 ‘프롬 더 소일’은 이예나 대표가 환경을 고려해 개발한 특별한 소재로 도예 작업을 할 수 있어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커피 찌꺼기나 울산 해안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버려지는 해조류를 건조·분쇄하고 활성탄 화 해 화분이나 오브제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방 이름 ‘프롬 더 소일’도 친환경 작업과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아 지었다.
이예나 대표는 “최근 친환경이 여러 분야에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수업에 접목해 더 많은 사람이 예술 속에서 취미를 즐기고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공방과 관련한 재미있고 자세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