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재즈페스티벌인 ‘울산재즈페스티벌’이 감미로운 멜로디로 감동을 안겨주며 막을 내렸다.
울산재즈페스티벌협회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마련한 제24회 울산재즈페스티벌에는 울산은 물론 일본·미국·네덜란드·핀란드·헝가리 등지에서 온 재즈 관계자와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첫날에는 울산 무룡중 학생들이 마림바 축하 무대에 이어 하드밥 사운드를 기반으로 연주하는 한국의 ‘정재동 퀸텟’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의 재즈바에서 연주하며 오리지널 곡만 100곡이 넘는 ‘엘레먼트 오브 더 모먼트’, 어쿠스틱 재즈 기타의 독보적인 연주자 ‘박윤우 트리오’,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황은정 트리오’, 요란하지 않게 오랫동안 튼튼하게 한국 재즈 보컬계의 중심에 있는 박라온의 ‘오늘’ 등이 마지막 날까지 환상적인 재즈 음악을 들려줬다.
특히 올해는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과 함께 울산에서 한국 재즈를 세계에 소개하는 Asia Music Summit(AMS) 총회가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 청운관에서 열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열린 AMS 총회에서는 올해 울산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연주자들을 각국의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장에 초청하기 위한 교류가 진행됐다.
이정헌 울산재즈페스티벌협회 회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울산재즈페스티벌에서 한국 재즈의 해외 진출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이 기쁘다. 나아가 공연을 찾은 관객에게 재즈를 전하고 더욱 가깝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