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하나로 창업전선 뛰어든 울산 청년CEO들 - (2)(주)바른기술 감기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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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하나로 창업전선 뛰어든 울산 청년CEO들 - (2)(주)바른기술 감기백 대표
  • 권지혜
  • 승인 2023.05.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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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바른기술 감기백 대표가 전기차용 배터리모듈에 들어가는 BM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1985년생인 감기백 (주)바른기술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최한 전국 산학협동 학생 기술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감 대표는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회사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자체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벌써 7년차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바른기술은 ‘배터리 팩’과 ‘도장 분야 시뮬레이션 장비’에서의 친환경 솔루션 기업을 표방한다.

친환경적인 아이템에 매력을 느낀 감 대표는 환경친화적인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에는 조달청에서 주관한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에 지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주)바른기술이 개발한 도장시뮬레이터 SP1은 모션트레킹 및 3D 디스플레이 기술로, 도료의 사용없이 도장 교육 및 해석이 가능한 도장 시뮬레이터다. 사용 분야는 자동차·조선·항공·건설·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장비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린 ECO PAINTER 전시회에서는 도장 분야 시뮬레이션 장비가 직접 VR을 구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굴지의 글로벌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2일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17회 울산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울산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직원은 총 6명이며, 올해 매출은 약 46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약 6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감기백 대표는 울산이 자동차 산업에 특화되어 있고,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울산에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고용하는데 있어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다. 이에 감 대표는 대학교를 통해 인력을 발굴하고 있다.

감 대표는 “울산이 자동차 산업에 특화되어 있고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프라가 부족하다. 울산시에서 울산청년 창업가, 개발자 등이 모일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주최했으면 좋겠다”며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울산청년 창업가, 개발자들끼리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인맥도 쌓을 수 있어 자연스레 인프라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감 대표는 ‘내가 만든 제품으로 인해 환경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에 올해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감 대표는 “울산에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목적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막연하게 CEO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창업을 하기엔 힘든일이 너무 많다. 막연하게 창업을 시작하기 보단 아이템에 집중해서 창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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