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눈으로도 즐기는 공연을 펼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샌드아트로 만나는 가족 음악회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부지휘자 박윤환의 지휘로 마련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림스키 코스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Capriccio Espagnol Op.34)으로 막을 올린다. 화려한 색채감과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이 곡은 5개의 짧은 악장으로 스페인 민요와 춤, 풍경을 매우 맑고 매력인 선율로 담아내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가 19세기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하고 헌정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28)를 지성호 울산시향 악장이 협연한다. 밝은 기운과 변덕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연주자에게 극도의 테크닉과 극한의 표현력, 우아함까지 요구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곡은 울산시향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샌드아티스트 이길식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고전발레 3대 명작 가운데 하나이자 동화로도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모음곡’(The Sleeping Beauty Op.66)을 동화처럼 듣고 볼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협연에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지성호는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국립음대, 함부르크국립음대를 거쳐 국립 함부르크필하모닉 단원, 코리안심포니·프라임필 객원악장,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울산시향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울산시향과 함께하는 샌드아트 공연을 보며 문화 나들이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