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난 불교문화유산 32점 조계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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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도난 불교문화유산 32점 조계종에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5.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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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백련사 삼장보살도. 문화재청 제공
▲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 문화재청 제공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국 사찰 14곳에서 도난당했던 불화와 불상 30여점이 제자리를 찾는다.

문화재청은 22일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불화 11점, 불상 21점 등 불교문문화유산 총 32점을 지난달 대한불교 조계종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조계종이 돌려받은 불교문화유산에는 1988년 도난당한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 1999년 도난당한 불화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 등 역사적·학술적·회화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포함됐다.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선 후기 조각 장인 색난 등 여러 화원이 제작한 불상이다.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는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 설채법과 세련된 필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수된 불교문화유산들은 지난 2020년 1월 경매사에 불화 2점이 출품되며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과정에서 은닉처가 발견됐다. 은닉처에서 장기간 은닉해 온 불상과 불화 등 30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일부 불상에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파손된 것도 있었다. 일부 불화는 임의로 덧칠이 되는 등 원형이 훼손되기도 했다.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들은 은닉 사범으로부터 압수한 32점에 대해 진위감정을 실시해 조계종 소속 전국 14곳 사찰들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도난당한 문화유산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은닉 사범의 사건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임의제출 받은 이들 문화유산을 항온·항습 상태가 양호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위탁·관리해 왔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도난당한 불교문화유산 총 32점의 환수 고불식을 연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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