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위드 오케스트라는 2018년 대표이자 리더인 정현영(울산대·로마시립음악원)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수석 김유리(서울대·독일 라이프치히 석사), 표혜숙(추계예대·하이든 주립대학교 석사), 비올라 수석 서영주(울산대·로마시립음악원), 첼로 수석 김다정(독일 브레멘 국립음대공, 콘트라베이스 수석 하정예(울산대·동 대학원)를 영입해 울산 지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연주자들이 이상적인 현악 실내악 음향을 표현하고자 창단했다.
리더 정현영 대표와 수석 단원들은 함께한 세월만 20년이 넘는다. 음악적 해석,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 비슷하다. 서로 눈빛만 봐도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다. 이런 이들은 이상적인 현악 실내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시민들에게 클래식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학생들의 재능 발휘 기회를 주고 싶어 창단한 것도 있다.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행복 어울림 음악 콘서트’ ‘입도 방긋, 귀는 쏙쏙 찾아가는 음악회’ ‘해설이 있는 음악회’ ‘베이비 음악 콘서트’ ‘댕댕이 음악콘서트’ 등을 마련한 것은 물론, 음악교육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지역 사회에 전하고 청소년이 창의적인 자아 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21년에는 울산예술지원 사업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 작곡자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무대 위로 소환해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 무대로 피아졸라라는 이름이 낯선 이들에게도 ‘피겨퀸’ 김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 영화 ‘여인의 향기’ 속 ‘리베르 탱고’, 영화 ‘물랑루즈’의 ‘록산느의 탱고’ 등을 들려주며 현악 실내악의 다채로움을 전했다.
정현영 울산 위드 오케스트라 대표는 “올해 울산 문화예술 삭감으로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정기연주회,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울산 위드 오케스트라가 미약하지만, 울산에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마련해 후배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는 6월14일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 ‘비발디&피아졸라 사계’가 열린다”며 “아벨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이 울산 위드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