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덕정유림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와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청량읍 덕하리 409 일원에 진행되고 있는 ‘울산덕하역신일해피트리더루츠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이날 터파기 공사 중 화약을 이용한 발파작업이 몇 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인근 덕정유림아파트 주민들이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계측을 위한 시험발파가 이뤄졌다”고며 반발, 발파작업이 중단됐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을 찾아 항의 및 집회를 가졌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공사현장과 덕정유림아파트와는 도로(덕정1길)를 사이에 놓고 8~10m 정도로 가까이 붙어있다.
주민들은 “원래는 계측을 위한 시험발파는 하지 않기로 했고, 장전된 화약을 소진하기 위한 작업으로 알고 있었는데 업체측이 발파작업을 하면서 주민 몰래 계측을 했다”며 “주민들과의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안되며 집회 등으로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또 “발파작업을 하면서 에어바운스를 고작 1개 설치하고, 펜스 높이도 3m 밖에 되지 않아 진동은 물론 각종 분진으로 창문을 열 수가 없다”며 “얼마전에는 소음이 기준치를 훨씬 넘는 78~90데시벨(db)까지 측정이 됐다”고 주장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발파작업을 하는 업체에서 실수로 계측을 한 것으로 이 부분은 주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발파작업은 중단했으며, 현재 장전돼 있는 화약의 안전한 처리와 관련해서는 아파트 비대위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덕하역신일해피트리더루츠아파트(672가구)’는 지난해 8월 공사가 시작됐고 2025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인근 덕정유림아파트(664가구)는 1998년 준공됐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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