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예인·시민 화합의 장 ‘예루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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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예인·시민 화합의 장 ‘예루하’ 성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5.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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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28일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5회 태화강 예술제-예루하가 사흘간의 일정을 성대하게 마무리 지었다. 사진은 개막식에 열린 깃발 퍼포먼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지난해보다 더욱 성대하게 예술로 하나되는 행사를 만들었습니다. 내년에도 꽃들이 만발한 태화강에서 울산 예술인들이 마련하는 예루하를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울산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화합의 장 ‘제5회 태화강 예술제-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예루하)가 지난 2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예루하는 지난 26~28일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2000석 규모의 객석과 특별전시관·버스킹 무대,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코너 등을 마련해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해 성대하게 펼쳐졌다.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울산예총 10개 회원 단체가 모두 참여해 태화강에서 자연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져 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민 참여 예술 축제로 치러졌다.

올해 개막식 역시 울산예총의 개막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예총찬가’에 맞춘 10개 회원 단체 깃발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깃발 퍼포먼스는 전국 예총 중 처음으로 5개 공연 장르 회원들이 단합해 성악, 대중음악, 연극, 춤 등을 혼합 꾸미는 무대로 지역 예술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어 주제공연으로 전명수 울산연극협회장의 연출로 ‘낭만의 정원’ 무대가 이어졌다.

이 밖에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트’로 울산건축가협회가 준비한 ‘예술하고 있네’ ‘개판 오분전’ 등 코너에서 시민들이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을 조립해 보거나 목재를 활용해 개집을 만들어 보는 등의 행사도 열렸다. 또 캔들·수제비누·뜨게·천가방 만들기를 비롯해 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도 한켠에 마련돼 휴일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울산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고, 봄꽃 축제, 장미 축제가 연이어 열리고, 6월에는 공업축제가 35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등 울산은 축제가 이어지는 행복한 도시가 됐다. 울산 문화예술인들도 여기에 발맞춰 울산 문화 발전에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 시민들도 응원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민은 일만하고 달려와 ‘산업의 쌀’은 있지만, ‘예술의 쌀’이 부족했다. 울산시민은 충분히 문화를 즐기면 쉴 자격이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 ‘예술의 쌀’이 영글도록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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