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 8년만에 울산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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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 8년만에 울산서 공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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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31일부터 6월3일까지 나흘 동안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스노우쇼’의 한 장면. ⓒ Aya Rufin·ⓒ Veronique Vial 제공
▲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31일부터 6월3일까지 나흘 동안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스노우쇼’의 한 장면. ⓒ Aya Rufin·ⓒ Veronique Vial 제공
객석을 몰아치는 거대한 눈보라와 사랑, 실연, 고독 등을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광대쇼가 펼쳐진다.

1993년 초연된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2015년 내한 공연 이후 8년 만에 31일부터 6월3일까지 나흘 동안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환상적인 꿈의 무대를 펼친다.

스노우쇼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마법 같은 무대 연출로 사랑, 실연, 고독, 우정의 이야기를 몸짓만으로 표현하며 지난 30여년간 전 세계 수천만 관객들에게 동심과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환상적인 무대연출과 아기자기한 소품, 아름다운 음악과 신비로운 조명으로 채워지는 장면으로 관객을 상상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와 함께 세계 광대 예술의 대부라 불리는 ‘슬라바 폴루닌’이 17세 때 마임에 매료돼 광대예술에 입문하면서, 언어의 힘으로는 도저히 전달할 수 없는 숭고함, 슬픔, 감동을 작품 속에 온전히 녹아냈다.

공연은 러시아 시베리아 벌판이 연상되는 잿빛 하늘 아래서 시작, 사랑스러운 빨간 코의 광대들이 비눗방울과 함께 환상의 나라로 안내한다.

무대는 한순간 까만 밤하늘이 됐다가 거대한 거미줄과 초대형 풍선들로 객석이 뒤덮이는가 하면, 광대가 객석에 뛰어들어 장난을 치거나 눈싸움을 벌이는 등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돼 스토리를 완성한다. 특히, 겨울 달밤 기차 기적소리가 울리는 마지막 이별 장면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슬픔이 거대한 눈보라로 휘몰아쳐 가슴 터질듯한 감동으로 객석 전체에 파고든다.

현대예술관 담당자는 “스노우쇼는 남녀노소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바쁜 일상 속 잊지 못할 천진난만한 동화 같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4만5000~8만원. 문의 1522·3331.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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