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9곳 중 5곳은 장애인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공공기관도 2곳 있었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9곳 중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항만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5곳은 장애인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장애인을 채용한 4곳을 살펴보면 근로복지공단 27명, 한국에너지공단 5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4명, 한국산업인력공단 2명이다. 이는 세부 채용 현황이 있는 정규직(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연도별 울산지역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 현황 | |||||
공공기관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근로복지공단 | 47명 | 23명 | 17명 | 15명 | 27명 |
한국에너지공단 | 5명 | 2명 | 5명 | 6명 | 5명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6명 | 9명 | 14명 | 5명 | 4명 |
한국산업인력공단 | 13명 | 17명 | 10명 | 0명 | 2명 |
에너지경제연구원 | 0명 | 0명 | 0명 | 0명 | 0명 |
울산항만공사 | 0명 | 0명 | 0명 | 0명 | 0명 |
한국동서발전 | 7명 | 2명 | 1명 | 6명 | 0명 |
한국석유공사 | 2명 | 0명 | 0명 | 0명 | 0명 |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 0명 | 0명 | 0명 | 0명 | 0명 |
최근 5년간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항만공사,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3곳은 장애인을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도 4년 연속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또 1년 전과 비교해 근로복지공단(15명→27명)과 한국산업인력공단(0명→2명)을 제외한 모든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채용이 감소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장애인 스포츠단을 운영하며 꾸준히 기간제 장애인을 채용하고 있다”며 “5월 기준 총 1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6명의 추가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도 게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개 가운데 33.7%인 122개는 장애인 고용 실적이 전무했다.
지난 5년 동안 장애인을 단 1명만 선발한 공공기관은 62개이며, 2명 뽑은 공공기관은 38개였다.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았거나 장애인을 10명 미만으로 채용한 공공기관은 298개로 전체의 82.3% 수준이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알리오를 통한 장애인 채용 현황은 일반 정규직에 한정된 통계”라며 “실제로 무기계약직 등을 포함하면 매년 장애인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9곳 중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2곳은 여성을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여성을 채용한 7곳을 살펴보면 근로복지공단 412명, 울산항만공사 3명, 한국동서발전 9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77명, 한국산업인력공단 50명, 한국석유공사 2명, 한국에너지공단 28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8명→77명)과 한국에너지공단(12명→28명)을 제외한 모든 공공기관에서 여성 채용이 줄거나 그대로였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