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고객 잡아라”, 울산 유통 맞수 다시 사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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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고객 잡아라”, 울산 유통 맞수 다시 사활전
  • 권지혜
  • 승인 2023.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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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울산점, 롯데백화점 울산점(왼쪽부터)
현대백화점 울산점, 롯데백화점 울산점(왼쪽부터)

울산 유통업계의 라이벌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다.

모그룹 주요 기업체들의 든든한 배경을 안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늘려가는 롯데백화점이 코로나 사태를 벗어나자 고객을 끌어안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 유통가 맞수인 이들 백화점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43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매출순위로는 전년 대비 2단계 하락한 26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백화점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명품’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는 구찌,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 등 명품 해외패션 브랜드들과 MAC, 디올, 록시땅, 샤넬, 입생로랑, 조 말론 런던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신종코로나로 명품 소비가 소폭 증가했던 지난해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했다.

특히 최근 현대백화점 울산점에는 시계, 핸드백, 액세서리 등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고급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코어스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10% 할인과 6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플로리스트가 즉석에서 제작한 꽃다발 및 와인을 증정하는 등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756억원으로, 전체 순위는 전년 대비 1단계 하락한 44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2019년 매출 3000억원대의 벽이 무너진 이후 4년 연속 3000억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집객성에 초점을 맞춘 ‘문화·이벤트 공간’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관람차, 영화관, 광장 등 가족단위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입점한 영플라자가 있는 복합 쇼핑몰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5월 어린이날과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신규 고객 내점율을 강화하기 위해 1층 샤롯데 광장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롯데키즈월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우수고객 케어 프로그램 강화 및 온라인 대형행사 기획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경우 이날 13층 문화데스크 앞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200명 한정)에 한해 울산현대축구단 바코·아담마틴·이청용·정승현 선수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라탄 등갓, 캠핑 한끼, 수국 플라워 어레인지, 바이올린, 기타, 발레 등 문화센터 내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고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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