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이 아웃도어 의류로 재탄생
상태바
폐어망이 아웃도어 의류로 재탄생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6.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폐어망 재활용 섬유가 아웃도어 의류로 재탄생한다.

효성티앤씨는 노스페이스,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잡고 올해 봄·여름 시즌 의류와 백팩에 ‘리젠 오션 나일론’을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리젠 오션 나일론은 국내외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적용은 처음이다. 이번에 리젠 오션 나일론이 들어가는 제품은 K2 트레이닝 세트·폴로티·백팩, 노스페이스 래시가드·윈드재킷 등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리싸이클 나일론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폐어망은 태평양에 떠도는 대형 쓰레기 섬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주로 나일론 섬유를 사용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및 패션업체들의 친환경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시장 선점을 위해 울산공장에 나일론의 리싸이클을 위한 해중합설비 건립을 추진해 왔고, 지난해 말부터 연산 3600t 규모의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해중합 설비는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해중합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서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활용해 원료(카프로락탐)부터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까지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리젠 오션 나일론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은 바다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라며 “친환경 섬유 대표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