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달걀값 급등…밥상물가 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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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달걀값 급등…밥상물가 또 들썩
  • 권지혜
  • 승인 2023.06.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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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닭고기 1㎏의 소매가격은 6377원으로 전년(5968원) 대비 6.85% 올랐다.

도매가격은 3979원으로 전년(3067원) 대비 29.74% 올랐고, 한달 전(3786원)과 비교해 5.10% 인상됐다.

닭고기 소매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도매가격은 1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란 가격도 올랐다. 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6915원으로 한달 전(6588원) 대비 4.96% 올랐다. 도매가격은 5456원으로 한달 전(5243원) 대비 4.06% 올랐다. 특란 30개의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은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고기는 1년 전과 비교해 56.45%나 올랐다. 오리고기(20~26호) 1㎏의 도매가격은 7538원으로 전년(4818원) 대비 56.45% 올랐다. 오리고기의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 5월31일까지 농장에 이동제한 명령이 적용되면서 유통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다 동물복지가 강화되면서 하나의 우리에 키울 수 있는 마리 수가 제한돼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즉, 생산량은 점점 줄어드는데 찾는 소비자들은 많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특히 계란의 경우 태풍 피해를 겪은 미국산 계란이 제때 국내에 수입되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미국산 계란을 사용하던 곳들이 모두 국내산 계란을 찾으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축산물 관계자는 “오리고기, 계란, 닭고기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며 “찾는 사람은 많은데 제품이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해 4월 1만3200원이었던 삼계탕 가격은 지난 4월 1만4600원까지 올랐다. 1년만에 10.61%가 오른 것이다. 오리고기(외식)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0.8% 올랐다.

무거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46)씨는 “닭고기, 계란 등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식재료들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졌다”며 “전기·가스·수도 요금에 이어 이번엔 식재료 차례냐”고 토로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0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지난 1월 5% 대까지 증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4.7%, 3월 4.2%, 4월 3.6%, 5월 3.4%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이유는 전년동월 대비 석유류(-19.1%)와 농축수산물(-0.9%)의 상승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가스·수도(23.5%)와 외식(7.1%)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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