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유화가 지난 5일 8.41% 급등한데 이어 이날 0.20% 더 오르며 1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화학(0.57%)·롯데케미칼(1.21%) 등 다른 화학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S-OIL(1.21%)도 상승 마감했다.
정유·화학주의 강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발표한 것이 호재였다. 유가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정유·화학주는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 확대, 석유제품 판가 상승 등의 단기 수혜를 받는다.
유가가 꿈틀거리자 ‘슈퍼사이클’ 진입 평가가 나오는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4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이 이날 0.56% 더 오르며 12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종가는 12만4800원인데 HD현대중공업 주가가 12만원을 넘긴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4 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주도 국제유가 상승 수혜주로 구분된다. 유가가 오르면 해양플랜트나 연료 효율이 약 20%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주가 원활하게 진행중인데다, 선박 가격도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조선 업종이 하반기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며 주도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시기에 환경규제 가 강화됐고, 선주들의 관망시기가 겹쳤다. 그러나 올해는 예전과 다르다”면서 “수주량이 크게 반등했던 만큼 주가흐름 역시 전환점 초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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