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선율로 그려낸 전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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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선율로 그려낸 전람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6.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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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30회 정기연주회 ‘전람회의 그림’을 마련한다.
▲ 레오스 스바로프스키
▲ 문지영
음악으로 그림이 표현되는 색다른 감동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30회 정기연주회 ‘전람회의 그림’을 객원지휘자 마에스트로 레오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로 마련한다.

이번 연주는 오케스트레이션의 화려하고 강한 힘이 느껴지는 러시아 낭만주의 작곡가 글라주노프의 대표작 ‘콘서트 왈츠 제1번’(Valse de concerto, No.1 Op.47)으로 경쾌하게 출발한다.

이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총 5개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으면서 러시아의 3대 피아노 협주곡이라고도 불리는 ‘제3번 작품 26’(Piano Concerto No.3 Op.26)을 피아니스트 문지영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14년 제네바국제콩쿠르에 이어 2015년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제3번’은 문지영이 연주하는 피아노의 울림에 초점을 맞춰 공격적이고 야성적이면서도, 눈부실 만큼 화려하고 현란한 기교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분출한다.

연주의 대미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arr. Ravel)이 장식한다. 이 곡은 작곡가 무소르그스키가 친구였던 화가이자 건축가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영감을 얻어 피아노곡으로 만든 곡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버전이다.

특히 이 곡을 지휘하기 위해 마에스트로 레오스 스바로프스키가 울산시립교향악단과 ‘마에스트로시리즈 2’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준 이후 5년 만에 다시 울산을 찾았다. 이에 전람회의 그림은 10점의 그림에서 느낀 각기 다른 감정을 음의 조화를 통해 표현한 무소르기스키의 놀라운 상상력과 라벨의 관현악적 색채감을 한층 더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오스 스바로프스키는 ‘체코 민족음악을 진정한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휘자’로 평가받으면서 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야냐첵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지휘자로 일본 전국 순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에서도 객원지휘를 했다. 입장료 1만~2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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