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3기 BCS 14강]르네상스 로마의 인문학 미술기행 - 양정무 한예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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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13기 BCS 14강]르네상스 로마의 인문학 미술기행 - 양정무 한예종 교수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6.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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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난 12일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에서 ‘르네상스 로마의 인문학 미술기행’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콜로세움과 판테온 등 로마의 건축물과 그 속의 미술품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동시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지난 12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4강에는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르네상스 로마의 인문학 미술기행’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양 교수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다양한 미술품과 건축물을 통해 가톨릭과 로마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강의했다. 로마의 건축물과 거리 사진을 함께 소개해 마치 로마를 함께 걸으며 여행하는 것처럼 진행됐다.

양 교수는 “14세기 신성 로마 제국이 교황청을 프랑스로 옮긴 ‘아비뇽유수’ 이후 교황은 로마를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는 의식을 갖게 되면서 재력을 쏟아부어 로마를 위대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은 입구에 자리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로 운을 뗐다.

미켈란젤로는 23세의 나이에 피에타를 조각했는데, 기존의 다른 피에타 조각과는 완전히 다른 예술성을 보여준다. 특히 추기경들이 참여하는 교황 선거가 치러지는 시스티나성당 벽면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과 성당 천장화를 그렸다.

양 교수는 “세로 13m, 가로 40m 천장화는 회화와 조각, 건축이 융합된 작품이다. 300평(991.7여㎡)이 넘는 공간에 창세기 9개 이야기를 그려 넣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자면 경이롭기까지 하다”면서 “미켈란젤로는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했는데 벽체에 석회 반죽을 바르고 회반죽이 마르기 전 밑그림을 그리고 물감을 칠해 완성해야 했기에 그 어떤 작업보다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로마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판테온과 콜로세움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로마에는 지금도 고대 로마와 현대 로마가 공존하고 있다. 로마를 비롯해 서양의 둥근 지붕은 로마의 ‘판테온’에서 온 것”이라면서 “완벽한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판테온을 가진 로마는 미래 지향의 미감을 가진 도시”라고 설명했다. 또 미켈란젤로도 판테온을 본따 성 베드로성당의 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마지막으로 “로마는 한 달을 보아도 모든 것을 보았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언젠가 꼭 로마에 가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고 고대·중세 로마인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걸으며 로마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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