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중앙동 문화의거리에는 다양한 분야의 공방이 점차 모여들고 있다. 그중 중구생활문화센터 바로 옆에 자리한 가죽공방 ‘보르’에서는 가죽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지갑, 가방 등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공방을 운영하는 황수미씨는 지난 2017년 우정동에 공방을 처음 열었고, 2년 전 중앙동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 중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황씨는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다가 카페를 창업해 운영하던 중 기성품 가방 대신 마음에 드는 가방을 만들어 쓰고 싶다는 생각에 가죽공예를 접하게 됐다.
그는 “가죽공예는 손에 힘이 많이 필요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내가 쓰거나 선물할 물건을 원하는 모양과 소재로 만들 수 있고, 완성했을 때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보르 가죽공방에서는 원데이클래스와 기초·중급·고급반으로 나눠 정규반을 운영하고 있다. 장식이 많지 않은 여권 지갑, 열쇠고리, 카드 지갑 등은 3시간가량 진행되는 수업에서 만들어 볼 수 있고, 반지갑 등 패턴이 추가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두차례 수업으로 진행된다.

정규과정인 기초반에서는 작은 가방 등을 만들면서 가죽 재단법, 바느질 등 제작에 필요한 기술들을 차례로 배운다. 중급반 이후부터는 난도를 높여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고급반에서는 인테리어 소품 등 원하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패턴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보르 가죽공방은 나만의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다양한 색감과 무늬를 가진 가죽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황수미 보르 가죽공방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는 핸드메이드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수공예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가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가죽공예 판매점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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