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베트남조선, 신조선사업 진출 15년만에 수주 200척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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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베트남조선, 신조선사업 진출 15년만에 수주 200척 눈앞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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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베트남조선의 전경.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미포조선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은 현대베트남조선(HVS)이 누적 수주 200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이자 한국 조선업 첫 해외 진출 사례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한국 조선의 저력을 입증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최근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해 신조선 사업 진출 15년 만에 총 199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 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은 수리와 개조 사업을 하다 2000년대 후반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우리나라 조선업의 첫 해외 진출 사례다.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2000㎡(30만평) 부지에 40만t급 도크 1기와 10만t급 도크 1기, 1.4㎞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또 5000명의 베트남 현지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현대베트남조선은 2009년 5만6000t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7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HD현대는 국내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엔지니어 60여명을 현지에 파견해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모기업과 동일한 안전과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했다.

베트남은 전 세계 조선 5위 국가로 1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의 수주잔고(남은 건조량)를 보유 중인데, 현대베트남조선은 74.4%인 92만4000CGT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5억4380만달러(13척)로 정하고 지난해 7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추가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현지에서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2018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포상받았고, 모기업이 있는 울산시와 칸호아성이 2002년 자매결연을 하는데도 가교 역할을 했다.

현대베트남조선 이종찬 대표는 “이번 성과는 현대미포조선의 지속적인 기술·노하우 전수와 더불어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국 조선산업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현지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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