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균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기술검토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일일브리핑에서 “불확실성을 아무리 감안해도 해양터널을 통해 나온 삼중수소가 우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오염수 해양 방출 방식이 대기 방출보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병원에서 의료용 엑스레이를 찍으면 (방사선 노출량은) 0.1mSv 정도”라며 “일본 정부, 도쿄전력이 계획 중인 삼중수소가 희석된 채 해양방출된 이후 이로 인해 생기는 피폭량은 0.00003mSv”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다루는 유기결합 삼중수소도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다른 방사성 물질과는 달리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제기되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 것이다.
허 위원장은 또 “해양 방류보다 오염수를 증발시켜 없애는 것에 대한 의견도 요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해양 방출이 대기 방출보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오염 물질이 공기 중으로 나가면 환경감시가 용이하지 않다. 공기 포집, 감시기 설치 등의 이슈가 있다. 해양 방출은 먹는 섭취물에 대한 이슈가 생긴다. 방사성 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고 환경 감시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해양 방류에 동의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언론의 질문엔 “해양 방류는 이미 검증된 기술이고 안전규제도 준비돼 있다”며 “어느 정도를 밖으로 방출하면 되는지도 저희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이은 질문에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한국 정부는)과학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방류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일본이 최근 오염수 처리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한 데 대해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특이사항이 있으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26일 우리 정부 시찰단의 현지시찰과 관련해서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성능, 일본이 공개하는 자료 신뢰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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