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언어로도 덧칠하지 말 일이다
그대 숨결 사이마다 맑은 마음 그득하니
이대로 마냥 이대로 긴긴 날의 눈 맞춤을…

눈속에 핀 매화는 세속을 초월한 듯, 향기는 깊고 맑아 티끌만 한 거짓 없어, 그 어떤 언어로 치장하지 말라고 시인은 경고하듯. 사람의 손으로는 빚지 못할 일! 생명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
겨우내 강쇠바람 채찍질을 견딘 연후에 비로소 제 빛을 발하는 매화, ‘그대 숨결 사이마다 맑은 마음 그득하니’ 말없는 말(無言以言)로 맑은 마음 나눌 친구가 있다면 그 아니 좋으랴.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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