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겸 안무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현재 공석인 무용단의 예술감독 겸 안무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특별 기획공연을 마련한다.
두 번째 순서로 열리는 이번 기획공연은 박이표(사진) 안무자가 준비한 ‘파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서퍼’(The Surfer)다. 박 안무자는 국립무용단, 국립부산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 인친시립극단 등의 국공립 단체와 컴퍼니 제이, 휴먼스탕스, 극단고래 등의 유수 단체의 다양한 작품을 안무·연출해 오면서 이 무대를 준비했다.
박 안무자의 ‘서퍼’는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벽을 순수와 꿈으로 어떻게 넘을 수 있는가’를 주제로 ‘파도타기’(Surfing)라는 인간들의 범상치 않은 행동을 통해 바라본 작품이다. 큰 파도가 오는 해변의 밤 서퍼들로 관객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해 별빛과 달빛 아래 ‘해변의 야상곡’으로 1부로 넘어간다. 서퍼들의 춤 디베르티스망과 서퍼들의 춤으로 2부 ‘한 밤의 유희’을 표현하고, 서퍼들과 온다로 ‘파도타기’로 3부를 끌어가다 ‘폭풍 속으로’로 대망의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공연은 울산시립무용단 33명의 무용수가 무대에서 종횡무진 서퍼로 분해 응원과 위로의 춤판을 펼치고, 지난 2021년 울산에이팜에도 출연한 바 있는 잠비나이가 국악기로 포스트락을 구사하며 신나는 음악을 더하게 된다. 특히 잠비나이는 기존 곡은 물론 울산시립무용단 국악연주단과 협연을 위해 작곡한 곡도 연주한다.
지난 2015년 울산시립무용단의 ‘장생포 카르멘’ 조안무 경험이 있는 박이표 안무자는 “무용단의 안무를 의뢰받고 가장 먼저 울산시립무용단과 잠비나이와의 협연을 떠올렸다”며 “울산시립무용단의 유려한 춤과 잠비나이의 폭발적인 라이브연주가 만나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 형식으로 열리는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안무자 선정을 위한 특별 기획공연은 3월 여미도 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을 시작으로 6월 박이표 안무자에 이어 11월 이정윤 현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까지 총 세 차례 열린다. 입장료 7000~1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