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울산지역 의원들은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에 3선중진 이채익(남갑·사진) 의원을 김기현 지도부의 최고위원회에 추천했다. 앞서 김기현(남을) 대표와 박성민(중) 전략기획부총장, 이채익 의원, 권명호(동) 의원 서범수(울주)의원 등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의원을 만장일치로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추천키로 하는 등 지역의원들의 역할분담을 마무리 했다.
김기현 지도부는 다음달 중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17개시도당 위원장에 대해 심의·의결한다.
임기는 1년이다. 이에따라 이채익 위원장은 내년 4월 22대총선에서 시당의 총선사령탑으로 역할을 하게되는 동시에 21대국회 마지막 정기국회(9월1일부터 100일간)를 앞두고 지역현안 및 국비확보 등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채익 시당위원장의 최대과제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이채익 위원장은 우선 같은당 김두겸 시정부와의 공식·비공식 당정협의를 통해 내년도 국비확보에 매진해야 한다.
정부의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이미 산업수도 울산과 관련된 유관부처로부터 내년도 주요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안을 종합, 이를 내부 스크린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전국 시도가 이미 기재부를 상대로 전방위 국비확보를 위한 불꽃경쟁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이 위원장이 시정부와 손발을 맞춰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정기국회가 열리기전 시와 지역국회의원협의회와의 2차 예산정책협의회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국회 예결위원인 권명호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삼석 국회예결위원장과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채널을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7월중 발표 예정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에 대해서도 차질이 없도록 비상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정부의 울산발전 15대 과제와 7대공약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에 나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총선 10개월앞 ‘협업’구축
총선을 10개월 앞둔 울산시당위원장의 주요 당무 또한 가볍지 않다. 총선에 앞서 자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과 수시로 회의를 갖고 지역여론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보고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다 오는 10월께로 예고된 총선대비 당무감사는 물론 공석 중인 울산북구 당협위원장에 대해 공모 심사과정에서 ‘매우 원론적으로’ 의견 개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울산 북구당협위원장 후보공모와 심사의 경우엔 이미 구성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 가운데 당연직 간사인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이 결정적 영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 위원장의 역할은 제한적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원들은 이미 내년 총선 공천티켓과 관련해 사실상 물밑‘각자도생’에 접어든 상황에서 현직 시당위원장이라고 해서 안전지대일순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따라 총선지휘 시당위원장은 개별의원 공천티켓 경쟁과 지역현안 해법의 역할과 관련해 갈등을 원천차단하면서도 의원간 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현실적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