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19일 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국방시설본부 관계자, 이채익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동 군부대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대체 군사 시설을 청량읍에 조성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옥동 군부대 부지를 시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군부대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이전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시는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사업 계획 승인, 국방부 특별건설기술 심의, 실시 계획 승인 등 착공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옥동 군사시설을 조성한 뒤 2027년 상반기 옥동 군부대가 청량읍 일원으로 이전하면 2029년까지 옥동 군부대 부지에 대한 도시 개발 사업을 실시해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 시설과 공동주택 및 주민 편익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기피 시설로 꼽히는 군부대가 이전하는 청량읍 주민들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체육센터, 경로당, 석유화학공단~덕하시장 간 도로 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울주군과 협의해 설치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청량읍 지역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산업단지 공동주택 등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해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방부와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한 실무회의, 군부대 이전 타당성 검토, 관계 중앙 부처 협의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이번에 합의각서 체결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 청량읍 대체 부지 조성을 통한 군부대 이전과 기존 옥동 군부대 부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옥동 군사시설은 10만5000㎡ 규모로, 울산지역 방어 임무를 위해 1968년 조성됐다. 당시에는 울산 외곽지역이었으나 이후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지역 발전을 방해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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