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22대총선과 관련, 국민의힘 소속 3선 기초단체장인 서동욱(사진) 남구청장의 ‘총선등판’(본보 19일자 1면)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 구청장이 중도 사퇴할 경우 총선과 함께 남구청장 동시 보궐선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납갑·남을 총선지형 급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내년 4월10일 총선과 같은 날 남구청장 보선 및 시의원 보선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동시에 같은날 치러지게 될지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엔 서동욱 구청장의 총선출마를 위한 구청장 사퇴 시점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의 공천심사 프로세스, 울산시당의 시의원 보선공천 스케줄 등이 맞물리면서 변수가 예상된다.
◇남구청장 보궐선거 발생 여부
서 구청장의 총선 등판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면서 구청장 사퇴 시점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서구청장은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올 가을’(9월 추석 전후)쯤 결단을 시사했다. 서 구청장의 이러한 방침은 자신의 오랜 선출직 공직 경험상 총선 스케줄 등을 감안, 사퇴시점을 면밀히 검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풀뿌리 3선 시의원과 상임위원장에 이어 시의장, 3선 기초단체장까지 지역 정치행정의 체급을 업그레이드해 온 그로선 총선 120일전인 12월12일부터 예비후보등록 시점을 염두해둔 것으로 풀이된다.
출마할 경우, 서 구청장은 총선 120일전(오는 12월10일)에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 53조에는 동일지역 단체장이 동일 지역 국회의원 총선에 말을 바꿔 출마하게 될 경우엔 이러한 일정에 따르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 구청장이 오는 10월초 사퇴하게 되면 내년 4월10일 총선과 같은날 남구청장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게 된다.
남구청장 보선을 염두해 벌써부터 물밑 몸풀기에 돌입한 지역 인사들도 각개전투형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여기엔 이미 총선표밭을 누비는 총선 주자들, 남갑과 남을의 개별적으로 지원모드에 들어간 전직 시구의원과 당직자들까지 겹치면서 세력대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파른 상황에서 여권내부의 고심은 교통정리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비중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달성과 관련된 ‘과업’을 목전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구 사수여부를 놓고도 사실상 불안전 기류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시의원 보궐선거 발생 여부
현직 시의원들이 남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전하게 될 경우도 주목된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안수일, 김동칠 시의원을 비롯해 3~4명이 물밑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직 시의원이 남구청장 보선에 뛰어들 경우엔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내년 3월1일 이전 사퇴하면 총선일과 남구청장 보선일과 같은날 치러지게 된다.
다만 시의원 후보 공천심사는 울산시당에서 실시하고 단수 또는 복수후보를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최고의원회 의결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있다. 공천시점에 따라 현직들의 사퇴여부에 변수가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