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울산예총)는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울산 중구 태화루에서 ‘아름다운 울산, 태화루를 품다’라는 주제로 전통예술 공연 ‘풍류’를 마련한다.
전통예술 공연 ‘풍류’는 S-OIL이 울산문화관광재단의 메세나 지원사업과 매칭해 한국 고유의 전통예술의 브랜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여는 마당과 1·2·3부로 진행한다.
여는 마당에서는 울산예총의 대표적인 퍼포먼스인 울산예총 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깃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곧이어 1부에서는 바람이 전하는 누각의 풍경소리와 함께 현의 울림과 북의 두드림에 태화루의 용맹스러운 기상이 천공을 가르는 ‘국악예술공연’이 마련된다.
울산국악협회가 바람이 전해주는 희망의 이야기인 ‘바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실내악으로 좋은 ‘Morning’과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을 모티프로 창과 국악 관현악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곡을 전한다. 누구나 흥이 나 절로 어깨가 덩실대는 경상도 민요 ‘쾌지나칭칭나네’와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노랫말에 담은 ‘아름다운 나라’가 연이어지며 1부 순서를 마친다.
2부는 태화루 누각의 풍경과 함께 손끝으로 전하는 고운 춤 한 자락을 펼쳐 보이는 ‘무용예술공연’이 준비된다. 교방에서 부채와 하나 된 여인들이 추던 ‘부채산조’, 경기민요 ‘태평가’와 ‘경복궁 타령’에 맞춰 장고를 비스듬히 어깨에 둘러메고 풍류를 즐기는 춤사위이자 한국무용협회 명작무 제13호로 지정된 ‘풍류장구’를 보여준다.
또 한국춤의 기본 춤을 바탕으로 짜인 즉흥적인 춤인 정명숙류 ‘남원산성’, 농악에서 즐기던 소고놀이의 흥겨운 동작과 가락을 짜임새 있게 만든 춤인 ‘소고춤’, 전남 완도 금당로에서 행해지던 농악 놀이를 무대화한 춤인 ‘버꾸춤’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 무대는 ‘캐세라세라’ ‘당신만’ ‘우연히’ 등의 트로트 가수 우연이와 지역 초대 가수 정희성의 무대로 ‘풍류’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인위적인지 않은 누각의 풍경을 뒤로하고 오색의 한복에 우리의 춤과 국악의 모습은 어떤 공연장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웅장하다”며 “매년 울산예총 회원 단체가 협업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국악의 우수성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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