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원으로는 김남희 변호사, 정책연구소 ‘LAB2050’의 윤형중 대표,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 등을 연구하는 ‘더가능연구소’의 서복경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이해식 의원이 선임됐다.
김은경 위원장은 혁신위원 선임 뒤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투자 사건으로 국민 신뢰를 잃었다”면서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민주당이 윤리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위는 윤리 회복 방안을 실현하는 구체적 계획을 제안해 민주당이 신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대표적 원인을 ‘돈 봉투 사건’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으로 지목하고, 이에 따라 상실된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해 당의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이를 위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진상조사를 첫 번째 과제로 선정했다.
김 위원장은 “코인 논란은 개인의 일탈로 보이고, 돈 봉투 사건은 조직의 문제인 것 같다. 이런 돈 봉투 사건 종류의 사건에 민주당은 매뉴얼을 만들어 잘 대응했는지 등을 봐야 제도적 쇄신안이 나올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조사해 문제의 원인부터 찾겠다. 2020년 이후 의원이나 당직자의 부패 비리가 있었는지도 진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위원장에 임명되기에 앞서 한 언론에 ‘돈 봉투 사건’이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사적으로 한 이야기였다. 혁신위원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민주당에 정치적·법률적 책임이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소 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을 하겠다”며 대대적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공천 시스템 개혁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일으킨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호 시당위원장은 전화에서 “우선 당의 총체적인 개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울산·부산·경남지역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특히 울산은 물론 전국의 원외조직위원장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당의 체질을 변화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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