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분기 성장·수익성 지표 일제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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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분기 성장·수익성 지표 일제히 악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6.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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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부진 등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장·수익성 지표가 1년 전보다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2023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1042개(제조업 1만858개·비제조업 1만184개)의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이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6.9%)의 17분의 1에 그쳐 2020년 4분기(-1.04%)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전체 매출은 아예 1년 전보다 2.1% 뒷걸음쳤다.

특히 세부 업종 가운데 석유화학(작년 4분기 9.7%→올해 1분기 -3.5%), 기계·전기전자(-6.6%→-14.3%)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석유화학 제품과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의 매출 증가율도 3개월 만에 12.6%에서 3.6%로 급락했다.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2.8%)과 세전 순이익률(5.0%) 모두 작년 1분기(6.3%, 8.1%)보다 3%p 안팎 낮아졌다.

비제조업(4.0%→3.2%)보다 제조업(8.4%→2.5%)의 영업이익률이 더 많이 떨어졌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12.4%→-3.1%)와 서비스업 중 운수업(17.7%→10.8%)의 이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해운 운임 하락 탓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외부 차입 증가로 전체 기업의 1분기 부채 비율(95.0%)과 차입금 의존도(26.0%)가 모두 직전 분기(92.1%·25.3%)보다 높아졌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6년 2분기(94.96%)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현주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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